250523 – 제대로 숨어들다 !글쓴이 GPK / 2025년 05월 23일 시계빵 하려면 위치가 좋아야 하잖아요 ? 사람들 많이 다니는 곳, 눈에 잘 띄는 자리.그런 곳에 있으면 장사 잘되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플리마켓을 할 때 알게 되었습니다우리는 디자인하고 기획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그냥 “시계 파는 곳” “배터리 갈아주는 곳” 쯤으로 알고 계시더라고요. 시계방이면 어때 ? 좀 좁으면 어때 ? 처음 이 공간을 봤을 때, 약간 좁긴 좁긴 했습니다. 더도 덜도 말고 딱 5평우리의 아이템은 작고 작은 스마트워치 프리미엄 액세서리게다가 매장을 운영하면서 직원을 따로 둘 수도 없는 상황 ㅜㅜ앉아서 작업할 수 있는 책상 한 자리,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DP 공간 정도면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습니다사실 넓으면 청소 힘들어요 ㅠㅠ 파는 공간이 아닌 소통을 하는 공간 스트리트 매장의 특성상,임대료, 관리비, 인건비까지 다 따지면하루에 못해도 몇십만 원 이상은 매출을 올려야 유지가 됩니다.그런데 저희 매장은작정하고 찾아오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든 모퉁이에 있습니다.지나가는 사람들 역시 우리 매장이 뭐하는 곳인지 잘 몰라요 ^^그만큼 우리는 ‘팔기 쉬운 자리’보단,우리를 ‘제대로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우리가 닮고 싶은 브랜드, 슈프림 퍼슬랏은 문화와 감각이 담긴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그래서 저희는 슈프림(Supreme)을 닮고 싶어요.드롭 시스템(Drop System)을 적용해 한정된 수량과 타이밍으로 신제품을 공개하고,시리얼 넘버 한정 제품으로 각 제품 하나하나에 고유한 의미와 번호를 부여하고,나아가 감각 있는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퍼슬랏만의 컬처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우리는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작은 매장이지만의미 있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고, 소개하고, 연결하고 싶습니다.퍼슬랏은 누구나 찾는 브랜드보다는찾는 사람이 자부심을 느끼는 브랜드가 되도록 한 걸음씩 천천히 시작해 나가고 있습니다